복리는 왜 단리보다 강력한가 — 72법칙까지

1,000만원을 연 4%로 10년간 굴렸을 때 단리와 복리의 결과가 얼마나 벌어지는지 직접 계산하고, 원금이 두 배 되는 시점을 어림하는 72법칙과 정확한 값을 대조하고, 이자소득세 15.4%를 반영한 실수령액까지 정리했습니다.

단리와 복리, 무엇이 다른가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방식으로, 매년 받는 이자 금액이 항상 똑같습니다. 복리는 앞서 붙은 이자까지 포함한 총액을 새로운 원금으로 놓고 그 위에 다시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이라, 시간이 흐를수록 "이자가 이자를 부르는" 눈덩이 효과가 만들어집니다. 초반 몇 년은 두 방식의 격차가 미미해 보이지만, 굴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 차이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벌어집니다.

실제 계산 — 1,000만원·연 4%·10년
1,000만원을 연 4%로 10년간 굴렸을 때 단리 vs 복리
방식10년 후 금액증가액
단리14,000,0004,000,000
복리(세전)14,802,4434,802,443

단리는 매년 10,000,000원 × 4% = 400,000원씩 10년간 똑같이 붙어 원금과 합쳐 14,000,000원이 됩니다. 복리는 10,000,000원 × 1.0410으로 계산해 14,802,443원이 되며, 같은 금리·같은 기간인데도 단리보다 802,443원 더 많습니다. 이자가 매년 원금에 재투자되며 만들어 낸 차이입니다.

72법칙 — 원금이 두 배 되는 시점을 어림하는 법

72법칙은 "72 ÷ 연이율(%)"로 원금이 두 배가 되는 데 걸리는 대략적인 기간을 암산으로 어림하는 방법입니다. 연 4%라면 72 ÷ 4 = 18년이라는 근사치가 나옵니다. 실제로 로그를 이용해 정밀하게 계산하면(ln 2 ÷ ln 1.04) 정확한 배가 시점은 17.7년으로, 어림값과 0.3년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습니다. 72법칙은 낮은 금리 구간(대략 연 6~10% 이하)에서 오차가 특히 작아 실전에서 빠르게 감을 잡는 데 유용하지만, 정확한 의사결정에는 실제 계산기나 로그 공식을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월 적립식으로 굴리면 어떻게 달라지나

위 계산은 목돈을 한 번에 넣고 그대로 두는 경우를 가정한 것입니다. 매달 일정 금액을 나눠 넣는 적립식으로 굴리면, 초반에 넣은 돈일수록 복리 효과를 오래 누리고 나중에 넣은 돈은 상대적으로 짧게 굴려지기 때문에, 같은 총 납입액이라도 목돈 일시납보다 최종 수익은 작아집니다. 반대로 매달 일정액을 꾸준히 넣는 방식은 목돈을 마련하기 전에도 일찍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언제 얼마를 넣을 수 있는가"에 따라 두 방식 중 현실적인 쪽을 고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이자소득세 15.4%를 반영하면 실수령액은 얼마인가

예금·적금 등에서 발생한 이자에는 국세 14%와 지방소득세 1.4%를 합친 이자소득세 15.4%(국세청)가 원천징수됩니다. 앞선 복리 예시에서 발생한 이자 4,802,443원에 15.4%를 적용하면 세금은 739,576원이며, 세후 실제 수령액은 원금과 합쳐 14,062,867원이 됩니다. 세전 계산으로 기대했던 금액과 실제 통장에 들어오는 금액 사이에 이만큼의 차이가 생긴다는 점을 미리 감안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일찍 시작하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복리는 기간이 곧 수익률의 일부가 되는 구조라, 같은 금액을 같은 금리로 굴리더라도 몇 년 먼저 시작하느냐가 최종 금액에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앞선 예시에서 10년간 굴린 1,000만원은 연 4% 복리로 14,802,443원이 되었지만, 만약 5년을 더 일찍 시작해 같은 조건으로 15년을 굴렸다면 원금 대비 증가폭은 산술적으로 커지는 것이 아니라 지수적으로 커집니다. 반대로 5년 늦게 시작해 5년만 굴리면 이자가 원금에 재투자되는 횟수 자체가 줄어 복리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합니다. "얼마를 넣느냐" 못지않게 "언제부터 넣느냐"가 최종 결과를 좌우하는 것이 복리의 본질입니다. 또한 위 계산은 물가상승을 반영하지 않은 명목 금액이므로, 실제 구매력 기준의 실질 수익률을 따지려면 물가상승률만큼을 다시 빼서 판단해야 합니다.

관련 가이드

내 조건(원금·금리·기간)으로 직접 복리 수익을 계산해 보려면 복리 계산기를, 매달 나눠 넣는 적금의 세전·세후 이자를 확인하려면 예·적금 이자 계산기를 이용해 보세요. 위 계산은 2026년 7월 19일 현재 세율을 기준으로 했으며, 이자소득세율 등 세부 사항은 개정될 수 있으니 정확한 세후 금액은 국세청 자료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가이드는 참고용 정보입니다. 법령·요율은 개정될 수 있으며, 개별 사안의 정확한 판단은 홈택스·고용노동부 등 공식 기관 또는 세무사·노무사·변호사 등 전문가의 확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72법칙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확한가요?
아닙니다. 낮은~중간 금리 구간에서는 오차가 작지만, 아주 높은 금리에서는 오차가 커집니다. 정확한 값이 필요하다면 로그 공식이나 계산기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복리 효과는 기간이 짧아도 의미가 있나요?
기간이 짧으면 단리와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복리의 힘은 기간이 길어질수록 두드러지므로, 가능한 한 일찍 시작해 오래 유지하는 쪽이 유리합니다.
적금도 복리로 계산되나요?
대부분의 월 적립식 적금은 단리로 운용됩니다. 매 기간 이자가 원금에 재투자되는 복리 효과를 온전히 누리려면 정기예금이나 복리형 상품을 확인해야 합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72법칙 계산도 그만큼 유리해지나요?
반대입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72를 나누는 값이 작아져 배가되는 데 걸리는 기간이 오히려 길어집니다. 금리가 높을수록 원금이 두 배 되는 시점은 빨라집니다.
이자소득세를 아예 안 내는 방법도 있나요?
일부 비과세·저율과세 특례 상품(예: 조건을 충족하는 청년 대상 상품 등)이 있지만 가입 대상과 한도가 제한적입니다. 구체적인 조건은 금융기관과 국세청 안내를 확인해야 합니다.